제목 복음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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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분당두레교회 작성일  2014-09-24 15:25:19
복음이란 무엇인가? (I)
김용주 목사

복음(Evangelism)이라는 단어는 본래 전쟁의 승전보를 가져오는 자에게 주는 돈을 칭했다. 당시 전쟁의 소식을 전할 때는 오늘날과는 달리 직접 사람이 그 소식을 들고 먼 길을 달려 와야 왔다. 해당 나라의 황제는 이 소식을 들고 온 사람에게 포상금을 주어 격려했다. 상을 내리는 입장에서 볼 때 그 사람이 가져 온 소식은 기쁜 소식이고, 그 돈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이 돈은 기쁜 소식을 가져 온 대가로 받는 기쁜 돈이었다. 그래서 그 돈 이름을 ‘유앙겔리온’(福音)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복음이란 말을 할 때는 언제나 전쟁의 승리와 관계된 소식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복음은 예수께서 죄와 죽음과 마귀와 싸워 이겼다는 승리의 소식이다. 여기에서 출발하여 복음에 대하여 성경은 여러 가지 중요한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

복음은 그 기원에 있어 하나님께서 하늘에서부터 시작하신 하나님의 복음(God's Evangelism)이다. 복음은 어느 날 우연히 생겨난 소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하여 미리 알리셨던 구원의 계획이다. 복음은 여느 철학 이론과는 달리 그 내용이 간단하다.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에 관한 소식이다. 그 분이 하나님의 정하신 뜻대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는 소식이다. 그 분이 인간 예수의 몸을 입고 우리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셨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내신 성령의 도움으로 죽은 자로부터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셨다는 소식이다. 그리고 온 세상의 주이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우리 믿는 자들의 주가 되셨다는 소식이다.

우리는 이것을 복음에 관한 객관적 측면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주로 삼위 일체 하나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협력하여 행하신 아름다운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영원 전부터 계획하시고 서로 협력하시어 경륜(經綸)적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시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는 복음을 들을 때, 복음을 통해서 우리가 구원을 받았다는 주관적 측면 보다, 먼저 복음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신 삼위 하나님에 대하여 배우고 묵상하고 삼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나에게 진정한 기쁨의 근원이 되어야 한다.


복음이란 무엇인가? (II)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 복음의 역사를 일으키셨을까? 바로 죄인 되었던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Pro nos)이다. 이것을 우리는 복음의 주관적 측면이라고 부를 수 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복음을 통하여 자신의 능력(Dunamis)을 나타내신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롬 1:16).” 하나님의 능력은 죄와 죽음과 원수를 깨뜨리는 다이나마이트 같은 능력이다. 하나님을 향하여 꾸부러진 마음을 반듯하게 펴주는 기가 막힌 능력이고, 어둠의 나라에 있는 자들을 빛의 나라로 옮겨주는 신기한 능력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 주신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롬 1:17)”. 하나님의 의란, 그 의로서 우리 죄인들을 심판하는 의가 아니라, 그 의로서 우리 죄인들이 하나님 앞에 용서를 받도록 만들어 주는 그런 의를 말한다. 하나님은 그 의를 믿는 자들을 누구든지 구원해 주신다.

또한 하나님은 이 ‘하나님의 의’를 구속 역사의 마지막을 살아가는 이 시점에 나타내 주셨다(revealed). 그리고 그 의를 지금 현재 당하고 있는 나의 죄 짐을 해결해 주시기 위하여 오늘(today) 나타내 주시는 'Today-Evangelism'이요, 현실적인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Actual-Evangelism'의 성격을 갖는다. 그러나 이 하나님의 의는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를 가질 수 없는 마지막으로 나타난 'Eschaton(마지막)-Evangelism'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의를 종말론적으로 우리 앞에 놓아두셨다. 이 복음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믿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구원하시지만 그 의를 불신하여 거절하는 사람은 바로 그 불신앙 때문에 심판을 받는다. 심판과 구원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 복음을 받아들여만 구원을 받는다. 복음을 이론적으로 안다고 안 된다. 어떤 선한 행위로도 안 된다. 오직 복음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과 의를 믿어야 만 구원을 얻는다.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롬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