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파파 보이 이삭
 작성자  분당두레교회 작성일  2015-07-10 12:57:50
파파 보이 이삭
김용주 목사

<마마 보이>라는 말은 어머니에게 철저히 의존되어 살아가는 자식을 다소 비꼬아 하는 말이다. 주로 성인이 되기 전까지의 아이들에게 사용되기도 하지만, 심지어는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청년들까지도 있다고 한다. 어떤 청년들은 대학을 갔는데도 불구하고 수강신청도 어머니에게 부탁하고, 회사 지원, 결혼 등 모든 일을 하는데 어머니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성경에 보면 마마 보이 대신 <파파 보이>가 있었는데 바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이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100세가 되어서야 얻은 아들이다. 그의 청년 때까지의 삶을 살펴보면 아버지 아브라함이 하라는 대로 하면서 살았다. 어느 날 아버지가 갑자기 이삭에게 모리아 산으로 가자고 했다. 아버지는 그 곳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 것도 물어 보지 않고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모리아 산으로 따라갔다. 그런데 모리아 산 정상까지 왔는데도 하나님께 드릴 번제할 어린양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에게 “아버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에 두셨습니까?”라고 묻는다. 아버지는 그에게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신다”라고 말하며 제사를 드릴 준비만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버지는 갑자기 이삭 자신을 결박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하였다. 그런데도 이삭은 아버지의 뜻을 어기지 않고 묵묵히 순종한다. 결국 하나님께서 이삭을 잡는 것을 막고 번제할 어린 양을 준비해서 끝났지만 이 사건은 이삭이 얼마나 아버지에게 절대 순종적 삶을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대목은 이삭이 결혼하는 장면에서도 나타난다. 이삭은 서른이 넘어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그는 결혼을 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도 세우지 않았고 연애도 하지 않았고 선도 보지 않았다. 그는 결혼을 하는데도 아버지에게 의존했다. 아버지 아브라함은 자신이 죽을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이삭의 혼사를 서둘렀다. 아버지는 그가 신뢰하는 종을 자신의 고향 메소포타미아로 보내고 그 종은 이삭의 아내가 될 리브라가를 순적히 만나게 되고 그녀를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다. 이삭의 짝도 아버지가 찾아준 것이다. 그러면 이삭은 아버지를 맹목적으로 추종했는가? 아니다. 그는 아버지를 의지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믿는 하나님, 즉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의지했다. 이 사실을 확증시켜 주는 대목이 바로 “이삭이 저물 때에 들어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창 24:63절).라는 말씀이다. 이삭은 아버지와 그의 종이 자신의 짝을 찾고 있을 때 들에 나가 묵상(기도)했다. 그는 아버지의 하나님께 자신의 배필을 순적히 예비하여 주셔서 노년의 아버지의 근심을 면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 것이다. 이삭은 아버지 자신이 아니라 아버지가 믿는 하나님을 의지했다. 이 점에서 최근의 마마 보이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오늘날 사회는 젊은이들에게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살라고 말하며 이런 청년들을 더 알아주며 부모의 말을 따라 살려는 청년들을 조소한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들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부모에게 순종하는 청년들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인간 이삭’이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본이 되어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인간 이삭처럼 살아가야 한다. 이삭은 어머니가 죽은 후에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슬퍼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버지를 통하여 그를 위하여 짝을 찾아주심으로서 그를 위로한다.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창 2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