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길갈의 성례식
 작성자  김용주 목사 작성일  2015-07-18 16:05:34
길갈의 성례식

이스라엘은 광야 생활을 끝내고 요단강을 건너 드디어 가나안 땅의 첫 성 여리고 성 맞은 편 길갈에 진을 쳤다. 이제부터 가나안 족속들과의 치열한 전투가 시작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여리고 전투를 개시하기 직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길갈에서 할례를 시행하라고 명령하신다. 그리고 할례를 시행하는 이유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태어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본래 할례는 이스라엘 백성이면 누구든지 태어 난 지 팔 일이 되면 받아야 한다. 그러나 광야 길을 걷다 보니 할례를 시행할 기회를 놓쳤던 것이다. 그래서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왔으니 여기서 할례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여리고 정복 전 길갈에서 할례를 시행하게 된 것은 이 보다 더 깊은 이유가 있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9). 길갈에서 할례를 시행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애굽의 수치를 그들에게서 떠나가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말하자면 애굽과의 결별식이었다. 그들의 조상들은 하나님의 이적과 기사를 보면서 장엄한 출애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야에서 죽임을 당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육신의 출애굽은 했어도 영혼의 출애굽은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고, 애굽 땅으로 부터는 출애굽을 했지만 애굽의 문화로부터는 출애굽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애굽의 번영 신들과의 결별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애굽의 쾌락문화와도 결별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놓고 그 앞에서 먹고 춤추고 향락의 향연을 벌였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지금 길갈에서 할례를 시행하게 하셨는데 애굽의 수치를 떼어 굴러가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길갈이란 뜻은 굴러간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은 만약 여리고 성이 보이는 이 곳 길갈에서 애굽을 청산하지 못한다면 가나안 정복을 할 수가 없고 그들의 조상들처럼 가나안 땅에서 죽어야 한다. 그러므로 가나안을 정복하기 직전인 이 시점에서 반드시 할례를 행해야 한다. 애굽의 수치를 다 떼어내고 굴러가게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나안을 상속할 수 있고 그 곳에서 가나안 모든 문화들도 정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받는 세례는 이 세상과의 단절식이다. 세상이 섬기는 신들 즉 자기 신, 돈신, 출세신과의 단절 선언이다. 세상의 가치체계를 따라 살지 않고 더 이상 세상과 혼합되거나 세상과 타협하거나 세상에 굴종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예식이다. 왜 이렇게 세상과의 단절을 해야만 하는가? 세상은 하나님께 이미 심판받은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이 세상의 신 마귀의 조종을 받고 있고 근본적으로 마귀적이고 무신적이고 적신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도 하나님의 법도 좋아하지 않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세상을 잘라내어 굴러가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가나안을 상속 받을 수 있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가나안 백성답게 살아갈 수 있다. 요즘은

‘원초적 본능을 따라 살아야 행복하다’는 슬로건이 사람들 속에 은근슬쩍 퍼져나가고 있다. 교회의 성도들도 세상과의 조화, 세상과의 타협을 쉽게하며 종교를 문화인들의 악세사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패역한 세대로부터 단절을 해야한다. 우리가 받는 세례는 바로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받던 할례로서 세상나라와의 단절식이고 하나님 나라와의 연합식이다. 세례 받은 백성은 이제부터 예수님을 나의 왕으로 삼고 예수님의 말씀을 법으로 삼고 그만 섬기고 그 만을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 세례는 바로 순종 서약식이다. 오늘 세례식을 하면서 길갈의 할례식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