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멍에를 메고 누리는 자유
 작성자  분당두레교회 작성일  2015-08-28 11:09:20
멍에를 메고 누리는 자유 - 김용주 목사

멍에와 굴레는 소에게 씌우는 억제 도구로서 그것들을 씌우는 목적은 소로 하여금 일을 용이하게 함이요, 나아가야 할 목적지를 분명하게 해주는데 있다. 그러므로 멍에하면 속박의 이미지만을 떠올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좋은 주인을 만나고 함께 멍에를 멜 좋은 파트너를 만나기만 하면 멍에는 도리어 나에게 유익이 될 수 있다. 멍에가 무겁고 속박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에게 멍에를 씌우고 우리와 함께 멍에를 메고 있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 당시의 하나님의 백성들은 신음과 속박과 고통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종교지도자들이 그들에게 씌어 놓은 멍에는 무겁고 어려운 멍에였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멍에만 씌어놓았지 함께 메어주지도 않았고, 또한 함께 메었다 하더라도 폭력과 교만으로 괴롭혔기 때문이었다. 바리새파는 전통의 멍에를, 사두개파는 합리성의 멍에를, 에세네파는 금욕의 멍에를, 열심당은 정치적 혁명의 멍에를 그들의 등에 메어놓았다. 이런 종파들의 지도자들은 이런 무겁고 어려운 멍에를 메워 놓았을 뿐만 아니라 폭력과 교만으로 끌고 갔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종류의 멍에들을 다 끊어 버리고 이런 멍에를 메우는 사람들을 다 쫓아버리기 위해서 오셨다. 그리고 오직 <은혜의 멍에>만을 하나님의 백성에게 메게 했다. 그 은혜의 멍에는 가볍고 쉬운 멍에이고 그들로부터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든지 멜 수 있는 멍에이다. 또 설령 요구하는 것들이 있다하더라도, 멍에를 함께 메워주시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에 능히 멜 수 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시기 때문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온유하고 겸손하라고 명령하시지 않으신다. 도리어 겸손하심과 온유하심으로 본을 보여주시어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모습을 보면 감화 감동을 받아 온유하고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즉 주님은 겸손과 온유의 힘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신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먼저 주님께서 메워주신 멍에 외에 다른 멍에를 메지 말아야 한다. 인간들이 만든 전통의 멍에, 합리적 기독교의 멍에, 금욕의 멍에, 민족 해방의 멍에 등 온갖 종류의 인위적인 멍에들을 벗어버려야 한다. 그리고 믿지 않는 자들과도 멍에를 함께 메지 말아야 한다. 신실한 여호사밧 왕은 믿음 없는 왕 아합과 함께 멍에를 메웠지만 결국은 둘 다 망하게 되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고전 6:14-16)

오직 주님의 명령만이 우리가 짊어져야할 멍에이다. 자신의 존재를 돌아보도록 주어진 십계명과 계명들, 그리고 우리가 이 땅위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전도, 말씀 전파, 선교의 멍에는 메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힘이 들 때 마다 항상 우리와 함께 짐을 지고 있는 예수님을 생각하고 그 분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온유하고 겸손하신 주님의 말씀을 듣고 위로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아무리 어려운 짐이라도 짊어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며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매 11:28-30) 주님의 멍에는 메면서도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멍에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가진 자유는 <멍에를 메고 누리는 자유>이다.